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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지 인근서 이-팔 유혈충돌…3명 사망·200명 부상(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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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지 인근서 이-팔 유혈충돌…3명 사망·200명 부상(종합2보)

이스라엘, 무슬림 50세 미만 출입 통제…팔'인 3천여명 시위

성지 입구에 금속탐지기 설치로 이-팔 갈등 촉발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스라엘이 무슬림들의 금요 합동 예배일인 2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성지에 금속 탐지기를 계속 배치하고 성지 출입을 통제하면서 이스라엘군·경찰 병력과 팔레스타인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벌어졌다.

이스라엘 언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경찰이 이날 오후 동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 템플마운트 사자문 주변을 포함해 동예루살렘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동예루살렘 라스 알아무드 지역에서 샤리프(17)가, 아부 디스 지역에서 다른 팔레스타인 1명이 각각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예루살렘병원 대변인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모함메드 아부 가넴(19)이 이 도시의 아투르 지역에서 이스라엘 경찰과 대치 도중 실탄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최소 41명이 실탄과 고무탄, 구타 등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적신월사가 전했다. 최루탄 가스 흡입으로 치료를 받는 인원도 약 150명에 달했다.

이스라엘 경찰도 4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양측 충돌은 정오 직후 템플마운트 인근 거리에서 팔레스타인인들 최소 3천명이 모여 합동 예배를 하고 나서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동예루살렘 곳곳에서 투석전을 벌이고 도로 위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시위를 했다.

이스라엘군은 최루탄과 섬광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군경에 연행됐다.

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시위는 서안의 베들레헴, 예리코, 헤브론 등지에서도 열렸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동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에 있는 템플마운트 주변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연령에 따라 출입을 제한했다.

경찰은 무슬림 남성의 경우 50세 미만은 템플마운트 출입을 금지했다. 또 예루살렘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이동을 엄격히 통제했다.

이스라엘 의회의 한 아랍계 의원은 "나와 아랍계 시민이 예루살렘 외곽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템플마운트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은 이슬람 성직자들이 이날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면서 일찌감치 예고됐다.

예루살렘 무프티(이슬람 성직자)와 이슬람 지도자들이 이날 예루살렘 주변의 모스크 문을 닫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금요예배 시간을 앞두고 템플마운트로 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평상시 템플마운트 내 알아크사 모스크에서는 매주 금요일 수만명의 팔레스타인 무슬림들이 합동 예배를 진행해 왔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인원이 템플마운트 주변에서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대비해 특수부대원 수천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전날에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간 새로운 충돌이 일어나 최소 22명이 부상했다.

이-팔 양측간 갈등은 이스라엘 당국이 지난주 템플마운트로 향하는 출입문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면서 촉발됐다. 팔레스타인인들 중 다수는 금속탐지기 통과를 거부하고 템플마운트 바깥에서 예배를 봐 왔다.

금속탐지기 설치는 지난 14일 이스라엘 시민권을 보유한 아랍계 남성 3명이 이곳에서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경찰관 3명이 숨진 데 따른 조치이다.

그러나 알아크사 사원 관리 책임이 있는 와크프재단과 팔레스타인은 이러한 조치가 "성지에 대한 현재의 지위 상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내각은 금속 탐지기 철거 여부를 검토했으나 이 기기들을 계속 두기로 결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템플 마운트의 현 상황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경찰에 성지로의 자유로운 접근을 확보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대교가 최고의 성지로 여기는 '템플 마운트'는 아랍어로는 '하람 알샤리프'(신성한 안식처)로도 불리는 이슬람 3대 성지중 하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15년 알아크사 사원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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