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계, 민진당 의원 보좌관과의 불륜스캔들로 '시끌'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 정가가 여당 핵심의원과 미모의 여성보좌관 간 불륜스캔들로 발칵 뒤집혔다.
21일 현지 유명 주간지 이저우칸(壹週刊)에 따르면 대만 여당 민진당 핵심 인사인 뤄즈정(羅致政·52) 입법위원(의원)이 최근 자신의 여성보좌관인 잔페이잉(粘佩瑩·40·미혼) 부주임과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매체는 뤄 의원과 잔 부주임은 지난 6일과 10일 각각 차를 몰아 신베이(新北)시 린커우(林口)구에 도착해 같은 식당에서 도시락 두 개를 산 뒤 인근 고급 모텔에서 3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둘의 모텔 출입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대만 정치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UCLA에서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학자 출신인 뤄 의원은 그동안 민진당의 각종 정책을 주도해온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핵심 실세라는 점에서 대만 정가에 큰 파문을 낳고 있다. 뤄 의원은 민진당 의원 등을 이끌고 지난 5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참관하기도 했다.
뤄 의원의 상대인 잔 부주임은 대학에서 공공행정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10여년전 신베이시 신좡(新莊)구 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관계는 그전에도 의심을 받아왔으나 뤄 의원은 그간 잔 부주임을 자신의 중요 참모라며 단순한 업무상 관계일 뿐이라고 해명했고, 잔 부주임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잡아뗐다가 이번에 들통났다.
이처럼 불륜 스캔들이 확산하자, 신베이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던 그는 외도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족에게 불륜 사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뤄 위원은 80년대 중화권에서 쉐중홍(雪中紅)이란 히트곡을 부른 가수인 천량인(陳亮吟·51)과 6년 교제 끝에 결혼해 20년을 이어왔으며, 이번 일로 결혼 관계가 지속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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