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대 도시권, 알바 시급 지난달 1만원 돌파…사상 최고
인력난 여파로 수년째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 1만원' 목표가 화두가 되는 가운데 인력난에 시달리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도쿄 등 수도권의 시간급이 1천51엔(약 1만53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일본 구인정보사이트 리쿠르트잡스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심각한 일손 부족 여파로 기업이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인력을 모집할 때 시간급 상승세가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
리쿠르트잡스에 따르면 수도권을 포함한 3대 도시권은 지난달 평균 시급이 전년 동기 대비 24엔, 2.4% 오른 1천12엔(약 1만126원)으로 사상 최고를 보였다. 3대 도시권은 수도권, 간사이, 도카이 등지다.
직종별로는 콜센터, 경리 등 사무직이 40엔, 비율로는 4% 올라 1천49엔이 됐다. 음식점 종업원 등은 24엔, 2.6% 올라 978엔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력난이 심화하면서 홀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종업원이 많이 필요한 이자카야(居酒屋), 바 등에서는 1천2엔으로 뛰어 음식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천 엔을 넘었다.
판매원 등 판매 서비스에서는 2.5% 오른 992엔이었다.
이러한 수치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엔(2.3%) 오른 1천51엔으로 가장 높았고,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권이 974엔, 나고야가 중심인 도카이권이 952엔으로 뒤를 이었다.
리쿠르트잡스 측은 "일손 부족에 따라 아르바이트 시급을 자주 올리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외식 산업에서는 사원들의 휴일 확보를 위해 아르바이트 채용을 늘리고 있다"고 시급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급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