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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터키 근해 규모 6.7 강진…"2명 사망·120명 부상"(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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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터키 근해 규모 6.7 강진…"2명 사망·120명 부상"(종합3보)

터키 물라州·그리스 코스섬 강타 후 작은 쓰나미

통신·전력공급 차질…터키 당국자들 "큰 피해 아직 보고 안 돼"




(로마·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김정은 기자 = 그리스 남동부 도데카니소스 제도의 코스 섬과 터키 남서부 물라 주(州) 해안의 보드룸 사이 근해에서 21일(현지시간)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전 1시31분께 터키 남서부 물라 주 마르마리스 근해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인구 250만명이 사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남쪽으로 164㎞, 인구 3만9천명이 거주하는 보드룸에서 10㎞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스 코스 섬에서는 동북쪽으로 16km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번 지진으로 코스에서 2명이 숨지고, 120여 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스웨덴과 터키에서 온 각각 27세, 39세의 관광객으로 이들은 시내의 오래된 술집 건물이 무너지며 잔해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그리스 당국은 밝혔다. 중상자 5명은 인근 크레타 섬으로 긴급 이송됐다.

코스에서는 구조대가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있는지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3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리스 정부에 따르면 지진으로 코스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나, 지진 피해가 구도심 일부에 국한된 덕분에 공항과 다른 육상 교통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스 섬에 위치한 난민센터 역시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러나 섬에 있는 14세기 성이 무너진 것을 비롯해 지은 지 오래된 성당과 이슬람 사원 등 일부 건물이 손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코스 섬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 많은 휴양지로 여름 성수기에는 최대 10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나자 이곳에 체류하던 관광객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호텔 밖으로 뛰쳐 나오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은 불안에 떨며 호텔 밖의 일광욕 침대 등에서 잠을 청했다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터키 남서부의 일부 바닷가, 근처 그리스령 도데카네스 제도 주민들도 심야에 혼란을 겪었다.

터키 당국은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남서부 물라 주에서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감지되고 작은 혼란이 뒤따랐다고만 밝혔다.

에센굴 시벨렉 물라 주지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초기 보고를 보면 심각한 피해는 없고 소수가 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오스만 구룬 물라 시장은 특정 지역에서 전기공급이 차단되고 통신업자들이 전화통화량 급증현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메흐메트 코다돈 보드룸 시장은 지진 때문에 낡은 건물들에 작은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

보드룸 인근 리조트 도시인 브테즈에서는 지진으로 놀란 주민과 호텔 투숙객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거리에서 밤을 보냈다.




EMSC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작은 쓰나미가 확인됐으니 해변을 피하라"며 "고지대에 있으면 안전하다"고 경보를 보냈다.

로이터 통신은 지진으로 생긴 물결의 변화가 쓰나미보다는 큰 파도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강진 때 신속히 대응하는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별도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터키와 그리스는 아라비아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맞물려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있어 잦은 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터키 서부 에게 해에서 강진이 잇따르며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 여성 1명이 주택에 매몰돼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앞서 1999년 8월에는 터키 이즈미트을 진앙으로 한 규모 7.0의 강진이 인구가 밀집한 터키 북서부 지역을 강타, 1만7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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