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 탈춤의 명인…김경화 동래야류 보유자 별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가무형문화재 제18호 '동래야류' 보유자인 김경화 씨가 20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동래야류는 부산 동래 지방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고 풍작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던 탈춤이다. 문둥이춤, 양반과 말뚝이의 재담,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 등으로 구성되는데, 말뚝이춤과 양반춤이 특히 유명하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공연 장소까지 길놀이를 하며, 줄거리는 양반에 대한 조롱과 모욕이 주를 이룬다.
고인은 동래야류의 이론과 춤을 익혀 40여 년간 전승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12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고인은 경박한 모습의 양반을 몸짓으로 잘 표현하고, 춤사위가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동래야류 연출가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편으로는 부산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제작단 제작감독, 조선통신사 문화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부산 금정구 침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장지는 부산 금정구 영락공원. ☎ 051-923-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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