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문가 "오프라인 콘텐츠로 北에 정보 유입해야"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인터넷 사용이 금지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유입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형태의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쿠바의 전문가가 주장했다.
쿠바 독립매체인 '쿠바넷'의 라파이엘 두발 기술연구소장은 20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국민통일방송 주관으로 열린 '국경의 연결: 쿠바와 미얀마의 경험을 통해 본 북한 정보자유화'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쿠바의 현재가 북한의 미래에 대해 창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두발 소장은 "1990년대 쿠바는 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오프라인의 왕국이었다"면서 "당시 언론의 행동과 활동도 당국의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하자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주민 간에 정보가 공유됐다"면서 주민의 변화는 쿠바를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도 이런 경험을 권장하고 싶다"면서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북한에 온라인 정보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바꿔 유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오락과 같은 콘텐츠를 만들어 그사이에 외부 정보를 섞어 북한에 들여보내야 한다"면서 "내용에는 정치뉴스나 이념을 바꾸는 뉴스 외에 한국 드라마를 녹여 넣게 되면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훈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쿠바와 미얀마 교훈은 북한에 더 많은 정보를 흘러들어 갈 수 있게 하는데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무엇을 박탈당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고, 밖에서 자신들 상황을 비교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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