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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수욕장이 달라졌다…운영방식 변경·시설물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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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수욕장이 달라졌다…운영방식 변경·시설물 개선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올해부터 운영방식을 바꾸고 시설물을 정비한 속초해수욕장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속초시에 따르면 대표적 해수욕장인 속초해수욕장의 운영방식을 올해부터 대폭 수정했다.

우선 그동안 일반에 임대해 운영했던 비치파라솔을 시 산하기관인 속초시시설관리공단에 모두 위탁했다.

이 결과 해마다 반복돼온 피서객 불만이 말끔히 사라졌다.

개인이 위탁받아 운영해온 속초해수욕장 비치파라솔은 요금징수와 시설물 사용 등을 놓고 피서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백사장을 점거했던 평상도 사라져 해변 분위기가 한층 깨끗해졌다.

임대업자가 수익을 늘리기 위해 2∼3년 전부터 암암리에 설치하기 시작한 평상은 피서객들의 해변출입과 물놀이에 지장을 주는 애물단지가 됐다.

특히 피서객들이 평상 밑에 버리고 가는 쓰레기는 눈이 잘 띄지도 않아 청소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이 해수욕장 시설물 전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올해는 평상을 치우고 백사장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아 피서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해수욕장 중앙통로도 깨끗해졌다.

해수욕장 입구 중앙통로는 주변의 횟집과 식당들이 영업하는 바람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혼잡했으나 올해는 이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속초시가 임대 기간이 끝난 시 소유 건물인 영구상가의 횟집과 식당을 내보내고 개보수해 행정봉사실과 안전요원 숙소, 합동상황실, 피서객 응급치료소로 등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만 운영했던 영구상가 맞은편의 천막 상가도 올해부터는 폐지해 이곳을 피서객들에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너울성 파도에 부서진 중앙통로∼외옹치해수욕장 구간 목재 산책로를 걷어내고 송림보호용 울타리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해변질서도 잘 유지되고 있다.

5명의 안전계도 요원들이 24시간 백사장을 순찰하며 무분별한 폭죽사용 등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가능한 자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과 기간제 근로자 등 하루 20명을 투입해 오전 7시, 오후 1시 두 차례 백사장과 해수욕장 주변 지역 청소를 하고 해수욕장 주변 송림에도 계도요원을 투입해 피서객들의 무분별한 출입과 야영, 취사행위를 단속하고 있다.

속초시는 피서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는 해수욕장 청소에 지금보다 배가 많은 4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방학과 수도권 상가의 휴가 등 본격적인 피서시즌이 시작되는 다음 주 중순부터는 해수욕장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피서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에는 지난 19일까지 14만9천270여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천50여명에 비해 12만7천220여명이 늘었다.

속초시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설악권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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