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문제로 폐쇄 파주 '리비교' 재사용 파란불
경기도-제3야전군사령부 정책협의회서 '관리전환' 합의
(수원=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군부대가 지난해 10월 안전문제로 폐쇄한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임진강 리비교(북진교)가 교량 보수·보강을 거쳐 다시 사용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제3야전군사령부는 20일 오전 도청 상황실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리비교 관리전환에 합의하는 등 16개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주민 편의를 고려해 리비교 문제 해결을 위해 관리전환을 위한 감정평가와 매각업무 등의 행정절차를 이른 시일에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리비교는 정전협정 직전 군이 만든 다리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주요 이동통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군부대가 다리의 안전문제로 폐쇄해 주민들이 먼 거리를 돌아 농사를 지으러 다녀야 하는 등 불편했다.
이에 파주시는 리비교 관리 주체인 군부대에 매입 의사와 함께 관리전환 절차 이행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관리전환이 완료되면 다리 보수·보강공사를 벌여 다리를 재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협의회에서는 좁은 도로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이 큰 포천시 영중면 영송리 군 방호벽 철거 문제도 논의됐다.
양 측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대전차 방호벽을 철거하고 대신 대체시설을 설치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군 대체시설 확충 문제로 공사가 중단된 국도 37호선 연천 어유IC∼은대IC 9.78㎞ 구간 공사도 우선 공사를 재개한 뒤 향후 군 시설물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 밖에 도와 시·군은 제3야전군 측에 국지도발 실제훈련 적극 지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를 활용한 진료 협력체계 구축, 군수지원사령부-안양시 군·관 정책협의체 구성, 무허가 축사 적법화 추진에 따른 군 협의기간 단축 등 6개 안건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제3야전군사령부도 도와 시·군에 예비군 훈련장 입·퇴소 때 대중교통 편의 제공, 부대 이전에 따른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등 행정과 예산 지원이 필요한 8개 안건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경기도와 제3야전군사령부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 차례씩 모두 16차례 정책협의회를 열어 197건의 안건을 논의했으며 이 중 151건에 대해 합의점을 찾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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