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10년 매킬로이 "앞으로 10년이 더 기대"
"메이저 4번 이상 우승 자신"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프로 데뷔 10년을 맞아 디오픈 정복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007년 9월 당시 18살의 나이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두 달 뒤면 정확히 프로 생활을 한 지 만 10년을 채운다.
매킬로이는 17살의 나이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프로 데뷔 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7월 참가한 디오픈에서는 5오버파에 그쳐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아마추어 가운데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후 10년간 그는 총 22번 프로 세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러피언 투어에서 각각 13승씩(일부 대회 중복)을 따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4차례 우승했다. 2011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14년에는 디오픈과 PGA챔피언십 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과 2014년에는 PGA와 유러피언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 타이거 우즈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골프 황제'로 주목받기도 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매킬로이는 2015년부터는 다소 내리막길을 걸었다.
메이저는 무관에 그쳤고, 2016년에는 PGA 투어 2승,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1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갈비뼈 부상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랭킹도 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20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디오픈은 매킬로이로서는 프로 10년을 맞은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10년 전 이 대회 두 달 뒤 프로에 뛰어든 바 있다.
그는 여전히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앞서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매킬로이는 "나는 항상 그랬듯이 야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골프 선수로서 얼마나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그런 대회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평가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처음 10년 동안 4번의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다"면서 "다음 10년 동안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매킬로이는 "나는 다음 10년을 보고 있다"며 "내 골프 경력의 프라임 타임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 28살인데, 적어도 40살까지 많은 대회에서 우승해 나의 족적을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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