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불만 6년 만에 153%↑…중국관광 불만족 최고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매년 관련 소비자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 여행을 간 사람들의 불만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이 총 1만8천457건으로 2010년의 7천295건보다 153.0%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출국자 증가율인 79.2%의 두 배에 달한다.
2010∼2016년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 건수는 총 9만2천46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수 소비자불만 중 발생 여행지가 확인된 6만3천413건을 보면 가장 불만이 많았던 여행지는 중국(12.5%)이었다.
일본(12.2%), 필리핀(11.9%), 태국(10.8%), 미국(4.5%), 베트남(3.4%), 홍콩(3.2%), 터키(2.8%), 프랑스(2.5%), 괌(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은 매년 상위 4위 이내에 들어 7년 동안 전체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의 47.4%를 차지했다.
시기별로 보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천재지변이나 정치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16년 2월 지카바이러스, 15년 11월 파리 테러와 발리 화산 폭발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도 늘어났다.
성별 확인이 가능한 소비자불만 9만2천456건 가운데 여성(57.0%) 비중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5만5천821건 중 30대(41.3%)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불만 유형별로 보면 9만1천389건 중 계약 해제 거부가 5만992건(55.8%)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내용 임의 변경(1만3천355건, 14.6%), 정보 제공 미흡(5천233건, 5.7%), 결항·연착 등 운항 지연(4천693건, 5.1%)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에 분석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 트렌드 인포맵을 소비자원 빅데이터 홈페이지와 스마트컨슈머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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