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숲 정화 효과 연구로 미세먼지 줄인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시내 '도시숲'이 미세먼지를 어떻게 정화할 수 있는지 따져보는 연구가 추진된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도시숲이 공기 질을 정화하는 효과를 들여다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도심 녹지 공간을 연결해 도시숲이 이어지면 이 지역은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지고, 이 연결된 '길'을 따라 바람이 드나들게 된다.
이를 통해 시내에 바람이 많이 불어 풍속이 높아지면 대기 오염물질을 잘 흩뜨려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으리라는 취지다.
연구원은 "2015년부더 지난해 풍속이 0.4m/s 감소하고, 전 지구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풍속 감소와 기온 상승이 서울 시내 초미세먼지 농도 상승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 지역 녹지율 감소와도 상관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평균 25.6%가 낮았다"며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시숲에서 도심보다 평균 40.9%가 낮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에따라 도시숲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농도 등 공기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녹지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의 열을 내리는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안에 있는 홍릉숲에 대기 질 측정 차량을 배치하고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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