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 청주서 수해복구 지원…"동병상련 느껴"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지난해 태풍 '차바'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울산시 중구가 최근 폭우 피해를 본 충북 청주시 돕기에 나섰다.
19일 박성민 중구청장과 중구청 직원, 자율방재단 등 봉사단체 회원, 태화시장상인회 회원 등 80여 명은 전주페이퍼 청주공장 일원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공장 인근에 조성된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망가진 구조물을 정리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썩어가던 애호박 등 각종 채소와 쓰레기도 치웠다.
복구작업에 참여한 박문점 태화시장상인회장은 "지난해 태풍 피해로 느꼈던 막막함을 다시 마주하는 기분이다"면서 "당시 전국에서 보내준 지원과 응원으로 상인들이 다시 일어섰던 만큼 그 사랑을 다시 전하고자 청주를 찾았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청주시청을 방문해 직원들의 급여 끝전을 모아 마련한 300만원을 복구에 사용해 달라며 전달했다. 그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협의회 자체 예산으로 마련한 재난재해 구호비 500만원도 건넸다.
박 구청장은 "수해로 집과 일터를 잃은 청주시민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면서 "작년에 도움의 손길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것인지 잘 느꼈기에 주민들과 청주를 찾아 작은 도움을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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