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文대통령 반려견 '토리'에 방석 선물(종합2보)
"모든 생명 존중받길…동물복지 노력 부탁" 메모도
추미애·박주선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네" 웃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경준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반려견인 '토리'를 위해 방석을 선물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을 만나 "제가 오늘 선물 하나를 준비해왔다. '마약 방석'이다. 반려동물들이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찡찡이를 안은 대통령 품을 마약 방석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면서 "대통령께서 마루, 찡찡이, 토리를 모두 한 품에 안으실 수 없을 것 같아서 토리 선물을 사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이거 대통령 드리는 건가요"라고 묻자 "토리한테요"라고 답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박 비대위원장이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네"라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이 대표는 방석 포장에 "반려견 토리를 위한 선물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생명이 존중받기를 바란다. 대통령께서 동물 복지를 위해서도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메모를 붙이기도 했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입양을 약속한 유기견이다. 2년 전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지만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다가 문 대통령에게 입양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다만, 입양 절차에 시간이 걸려 아직 청와대로 들어오지는 않고 입양기관에 맡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청와대로 들여 함께 기르고 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