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자율주행차, 일반 도로 달린다…임시운행허가 획득
국내 통신사 최초…제네시스 개조 차량으로 이달부터 시험 주행
하반기 5G와 연동…3D HD맵 이용해 공개 시연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자율주행차가 이달부터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사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이달부터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마련된 시험용 트랙과 일반 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나설 계획이다.
제네시스 G80을 개조한 SK텔레콤의 자율주행차는 지난 10일 임시운행허가를 받기 위한 시험 운행에서 우천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임시운행허가를 발판으로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3D 초정밀 지도(HD맵) 솔루션, 지형지물 감지 센서(레이더·라이더·카메라)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5G와 자율주행차를 연동하고, 주요 도로를 3D HD맵으로 제작해 공개 시연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에 반응속도 0.001초 이하의 5G 차량 소통 기술(V2X)을 접목할 예정이다. 5G V2X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 관제센터, IoT(신호등 등)와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주고받아 전방 사고 등에 차량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이용 차량(월 1천만대)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자율주행 알고리즘에 반영, 자율주행차가 실시간 교통량 등을 파악해 주행 경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주행을 많이 할수록 자율주행차의 판단력이 향상되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0년 초부터 차량용 통신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11월 BMW코리아와 세계 최초 5G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고,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IT 기업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공동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자동차, 전자, 장비 업계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장벽 없는 공동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당사 기술로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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