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정열·애환…눈과 귀로 즐기는 탱고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관능과 정열, 향수와 애환 등 다양한 감정을 품은 탱고. 19세기 말 남미 대륙으로 이주한 유럽 이민자들이 고단하고 위태로운 삶을 위로하며 시작된 음악인만큼 그 안의 '진한 정서'는 지역과 시간을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통 탱고의 매력을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공연 두 편이 잇따라 열린다.
우선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탱고 공연 '아디오스 피아졸라'는 한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탱고 대가 아스트로 피아졸라(1921~1992)의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작년에도 2천석이 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객석을 매진시켰던 공연이다.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일본 유명 탱고 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가 연주한다.
세계 탱고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 팀의 탱고 댄서들이 볼거리를 더한다. 이들은 관능과 열정의 에너지로 아르헨티나 현지의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를 뜻하는 말)를 재현한다.
3만~11만원. ☎1577-5266
아르헨티나의 탱고 공연팀 '탱고 파이어'는 오는 10월 28~2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5쌍의 탱고 댄서 커플과 밴드 '콰르테토 푸에고', 보컬 헤수스 히달고 등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1부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의 여행으로 꾸며진다. 1920년의 어느 공원을 배경으로 1950년 어두운 밀롱가까지의 이야기가 담긴다.
2부는 전문 댄서들의 화려한 탱고 춤을 무대 전면에 내세운다.
2005년 초연된 '탱고 파이어'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유럽과 미국, 아시아, 호주 등지에서도 투어 공연을 펼쳐왔다.
2007년 내한 공연 경험도 있다.
3만~11만원.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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