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 물꼬 튼 박성현 '한국인 텃밭'서 연승 도전
21일 개막 마라톤클래식 출전…18년 동안 한국 선수 10회 우승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US여자오픈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물꼬를 튼 슈퍼루키 박성현(24)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의 감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비행기에 오른 박성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로 향했다.
박성현은 21일부터 나흘 동안 실바니아 하일랜드 미도우스 골프장(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마라톤클래식에 출전한다.
마라톤클래식은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의 텃밭이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18차례 대회에서 10차례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무려 5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세리(40)를 비롯해 김미현(41), 최나연(30), 유소연(27), 최운정(27)이 한 차례씩 우승했다.
2015년 최운정은 LPGA 투어 데뷔 이후 157경기 만에 우승을 신고하는 감격을 누려 화제가 됐다.
LPGA 투어 최고 수준의 장타력에 걱정하던 쇼트게임과 퍼팅에 확실한 자신감을 얻는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작년과 재작년 우승 스코어가 14언더파가 최근 5년간 최악일 만큼 난도가 높지 않아 박성현의 버디 쇼가 기대된다.
US오픈에서 최종 라운드 부진으로 우승 경쟁에서 밀린 양희영(28)과 준우승 4차례의 불운을 씻어내지 못한 전인지(23), 그리고 2015년 영광을 되찾으려는 최운정 등이 박성현의 연승 저지에 나선다.
타이틀 방어로 부진 탈출을 노리는 작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프슨(미국), 그리고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정상을 두드린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7위 펑산산(중국), 그리고 박인비(29)는 출전하지 않는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