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22일 광주 KIA전서 복귀전 치를 듯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온 조쉬 린드블럼(30)이 선두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7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린드블럼이 비자 문제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에는 등판이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반기를 41승 1무 44패, 7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 첫 주인 이번 주에 삼성(울산), KIA(광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지난 14일 오후 입국한 린드블럼의 경우 일단 물리적으로 삼성과 주중 3연전 등판이 쉽지 않다. 시차 문제도 있거니와 비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린드블럼은 취업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이날 오전 일본 후쿠오카로 건너갔다.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면 19일 정도에 재입국할 예정인데, 일정상 삼성과 주중 3연전(18~20일) 등판이 어렵다.
조 감독은 "비자가 빨리 나와도 삼성전에는 등판이 쉽지 않다"며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토요일(22일) KIA전 등판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인 18일 울산 삼성전 선발로 최근 가장 페이스가 좋은 브룩스 레일리를 예고했다.
레일리가 일요일인 23일 경기까지 책임진다고 가정했을 때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KIA와 3연전 마지막 2경기를 시작으로 '원투펀치'로 재결합한다.
조 감독은 "린드블럼이 미국에서 불펜 투수로 주로 던졌기 때문에 선발로 뛰기에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며 "첫 등판에서는 50~60개, 두 번째 등판에서는 70~80개 등으로 투구 수를 조절해줄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롯데의 재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막내딸의 선천성 심장병을 이유로 이를 고사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다행히 딸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국 복귀를 결심할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4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10⅓이닝 평균자책점 7.8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17경기(4선발)에 등판해 37⅔이닝 동안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4.06의 성적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시즌 후반기 롯데의 대반전을 이끌 키플레이어로 손꼽힌다.
그런데 첫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됐다. KIA는 전반기 팀 타율 0.310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3할대를 넘겼다.
롯데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절대 열세인 팀이라 더더욱 린드블럼이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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