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등 26개교, 3개 교육기관 침수·토사유출 등 피해
교육청 "급식소 침수·토사 유출로 정상적 수업진행 어려워"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지난 16일 내린 폭우로 전기 공급이 중단된 청주 운호중이 당초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비 피해를 본 5개 학교는 17일 휴업하거나 수업을 단축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 등 중부권에 쏟아진 폭우와 관련, 정확한 교육시설 피해 확인에 나섰다.
지난 16일 3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청주 등지 각급 학교에서 운동장·교실·급식소·전기실 침수, 단전, 체육관·교실 누수, 경사지 붕괴, 토사 유출·유실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당일 오후 5시 현재 진천군의 충북체고를 포함해 26개교와 학생수련원 등 3개 기관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교육청은 17일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청주 봉명중 운동장 울타리가 부분 침하했고, 한벌초 본관과 후관 사이 축대가 붕괴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이번 '물 폭탄' 피해를 본 도내 교육시설은 총 31곳으로 늘었다.
지하전기실 침수로 전기가 끊긴 운호중과 지하 급식소 침수 및 토사 유입으로 정상적인 학교 급식이 어려운 양업고는 이날 휴업했다.
운호중은 아예 여름방학 시작일을 오는 20일에서 18일로 이틀 앞당겼다.
급식소와 교실·건물 일부 침수 피해를 본 대성중, 운호고, 중앙여고는 학교 급식 문제로 이날 오전 단축수업을 했다.
도교육청은 구체적인 피해 확인, 피해액 산정, 토사 제거 등 응급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각종 시설의 안전문제를 면밀히 살피고, 학생들이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일선 학교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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