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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KIA,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37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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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KIA,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에 -37승

'전반기 무패 마감' KIA 헥터, 정민태·박철순 넘을까

SK 최정,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에 -25홈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반기에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간 KIA 타이거즈가 여세를 몰아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KIA는 전반기 85경기에서 57승(28패)을 거둬 2위 NC 다이노스(48승 1무 35패)를 8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현재 KIA의 행보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55승 1무 27패)와 상당히 흡사하다. 승률 0.671로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쏙 빼닮았다.

지난해 두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승인 91승을 넘어 93승(1무 50패)을 올렸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KIA가 후반기 남은 59경기에서 37승을 추가할 경우 94승으로 2016년 두산의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선봉에는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선다.

헥터는 작년 마지막 1승과 올 시즌 14연승을 포함해 선발로만 15연승을 거두고 있다.

헥터는 이제 프로야구 원년 박철순이 거둔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인 22연승에 도전한다.

또한 2003년 정민태가 세운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인 14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후반기 첫 선발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한다.

헥터가 호투를 이어가고 팀 타선이 전반기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한국시리즈 직행 조기 확정은 물론 역대 팀 최다승 신기록 달성은 더욱 가까워진다.

KIA는 전반기 팀 타율이 0.310에 달했다.

팀 타격 페이스가 처지지 않는 이상 역대 한 시즌 팀 최고 타율이었던 2015년 삼성 라이온즈의 0.302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안타, 득점, 타점, 루타 등 팀 타격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KIA는 KBO 리그 최초로 통산 2만7천 탈삼진에 380탈삼진, 4천300도루에 1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반기 153홈런으로 팀 홈런 부문 1위에 오른 SK 와이번스는 한 시즌 팀 최다홈런인 2013년 삼성의 213홈런 돌파에 61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KBO 리그 첫 통산 4만1천 안타와 6만3천 루타, 2만1천 타점에 도전한다.





현역 최다승 투수인 한화 이글스의 배영수는 KBO 리그 통산 5번째 140승에 6승, 두산의 장원준은 통산 15번째 120승에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장원준은 탈삼진 25개를 더하면 역대 두 번째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까지 추가한다.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도 4승을 추가할 경우 통산 120승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세이브 1, 2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임창민과 한화 정우람은 나란히 100세이브에 도전한다.

정우람은 시즌 16세이브로 임창민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있지만 100세이브에는 임창민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

정우람은 통산 94세이브로 100세이브까지 6세이브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반기에만 21세이브를 쓸어 담으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NC 임창민도 17세이브를 추가하면 1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세이브 부문 3위 롯데 손승락(15세이브)은 5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구대성에 이어 통산 2번째로 6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세우게 된다.

홀드 부문에서는 한화 권혁이 안지만 이후 역대 두 번째 150홀드 달성에 7홀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로 은퇴를 예고한 삼성 이승엽은 역대 첫 번째 1천500타점 달성까지 34타점이 모자란 상태이며, 루타도 3천983루타를 기록하고 있어 KBO 리그 최초로 4천 루타 시대를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승엽은 통산 449개의 2루타로 450개 달성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2루타 10개를 추가할 경우 통산 최다인 양준혁(458개)의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LG 정성훈은 통산 2천79경기에 출장하고 있어 57경기에 더 나오게 되면 양준혁의 통산 최다 경기출장기록인 2천135경기를 경신하게 된다.

전반기를 31홈런으로 마친 SK 최정은 2015년 박병호 이후 2년 만에 50홈런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은 전반기 82경기에서 31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당 0.38개의 홈런 페이스다.

이 추세라면 시즌 54홈런으로 1999년 이승엽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되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여세로 몰아치기라도 하면 2003년 삼성 이승엽의 56홈런도 넘어설 수 있다.

올 시즌 103안타로 KBO 리그 최다안타 부문 공동 10위에 오른 돌풍의 신인 넥센 이정후는 '데뷔 첫해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1994년 LG 서용빈이 기록한 157안타로 이정후는 기록 경신에 55안타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81타점과 0.481의 출루율로 해당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KIA 최형우는 2015년 넥센 박병호의 146타점과 2001년 롯데 펠릭스 호세의 최고 출루율 0.503을 동시에 정조준하고 있다.

최형우의 팀 동료인 로저 버나디나는 79득점으로 2014년 넥센 서건창이 기록한 135득점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롯데 손아섭은 전반기에 401번이나 타석에 등장해 본인이 지난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타석인 672타석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또한, LG 박용택은 KBO 리그 최초 6년 연속 150안타에 57안타만을 남겨 놓고 있으며, KIA 최형우도 90루타를 추가할 경우 3년 연속 300루타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숨 고르기를 마친 2017 KBO 리그는 18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잠실 kt-LG, 고척 KIA-넥센, 문학 두산-SK, 울산 삼성-롯데, 청주 NC-한화의 경기로 전국 5개 구장에서 후반기 출발을 알린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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