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6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개최권 박탈을 촉구했다는 기사는 스위스 인터넷 매체의 홈페이지를 흉내 낸 '가짜뉴스'(fake news)로 드러났다.
스위스 영문 인터넷 매체인 '더 로컬'(The Local)은 1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와 단교한 아랍권 6개국이 FIFA에 카타르를 '테러리즘의 기지'라고 부르면서 월드컵 개최권 박탈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기사는 '더 로컬'의 홈페이지를 모방한 가짜뉴스"라며 "'더 로컬'은 그런 기사를 쓴 적도, 게시한 적도, 삭제한 적도 없다"고 발표했다.
'더 로컬'은 "가짜뉴스가 로이터, 텔레그래프, ESPN 등 국제적인 언론사를 통해 유통되면서 알자지라와 BBC 등이 많은 문의를 해왔다"라며 "자체 조사 결과 기사는 '더 로컬'을 통해 만들어진 일이 없고, '더 로컬'을 흉내 낸 사이트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 홈페이지에는 진짜 기사들과 광고들이 링크돼 있었다"라며 "어떻게 이런 기사가 취재진의 관심을 끌게 됐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FIFA 역시 대변인을 통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아랍권 6개국으로부터 카타르 월드컵 박탈과 대회 보이콧에 대한 어떤 서한이나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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