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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日오키노시마, 여성 이어 남성도 출입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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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日오키노시마, 여성 이어 남성도 출입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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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日오키노시마, 여성 이어 남성도 출입 못한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여성에 이어 남성도 출입 금지."

지난 9일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의 오키노시마(沖ノ島)는 여성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토착 종교인 신도에서 이 섬을 신령이 머무는 성지로 여기며 여성의 방문을 금기(禁忌)시해왔기 때문이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실제 이곳에서는 4~9세기 대외 교류의 성취를 비는 국가 차원의 제례가 열렸다. 제사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나 중국 등으로부터 받은 금반지나 거울, 유리그릇 등 봉헌품도 많이 출토됐다.

그만큼 종교적 의미가 큰 곳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 있는 신사인 무타카타다이샤(宗像大社)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극히 제한됐다.

여성은 물론 출입이 불가능하고, 일반인 남성도 매년 5월 27일에만 공모를 거쳐 선발된 200~250명에 한해 방문이 가능했다.

이날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양국 군이 오키노시마 인근에서 결렬하게 맞붙어 일본군이 승리한 날이다.

이날 일반인의 방문 허용은 당시 전쟁에서 희생된 양국 군인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대제(큰제사) 참석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사라지게 됐다. 섬의 소유자인 신사 측이 오키노시마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계기로 '유산 보존과 보호'가 중요하다면서 내년부터 대제를 취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여성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 오키노시마 뿐이 아니다.

고베신문에 따르면 효고(兵庫)현 아와지시마(淡路島)에 있는 이와가미(石上)신사도 여성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런 종교시설의 여성 출입 금지에 대해 일부 여성단체들은 여성차별이라며 항의하기도 하고,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신사 측은 꿈쩍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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