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탄 멀티골' 수원, 포항 잡고 3연승으로 3위 도약(종합)
2경기 연속 2골 조나탄, 13호골로 양동현·자일과 득점 공동선두
울산, 김인성 결승골로 광주에 1-0 승리…2위 수성
'페체신 해트트릭' 전남, 대구에 4-3 진땀승
(서울·포항=연합뉴스) 이동칠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적지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3연승을 달리며 K리그 클래식 3위로 올라섰다.
또 울산 현대는 광주FC를 물리치고 2위를 지켰고, 페체신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전남 드래곤즈는 대구FC에 진땀승을 거뒀다.
수원은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조나탄을 앞세워 포항을 3-2로 물리쳤다.
9일 제주(1-0 승), 12일 인천(3-0 승)전에 이어 3연승 행진을 이어간 수원은 승점 36으로 이날 경기가 없는 강원(승점 33)을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반면 최근 3경기 1무 2패에 그친 포항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승점 29) 자리를 지켰다.
득점왕 경쟁 중인 양동현(포항)과 조나탄(수원)의 격돌로 관심을 끈 경기 초반 조나탄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조나탄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12일 서울전에서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로 주목받았던 포항 골키퍼 강현무도 낮게 깔려 정확히 골대 구석을 파고드는 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가대표팀 발탁 후보로 거론되는 염기훈의 도움이 나오며 전반 27분 한 골을 더 보탰다.
조나탄이 왼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염기훈이 반대편에서 침투하는 고승범 쪽으로 공을 보냈고, 고승범은 민첩하게 골대로 밀어 넣었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권완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룰리냐가 절묘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쪽 모서리를 때려 홈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포항은 중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1년 7개월 만에 팀에 돌아온 김승대를 후반전 시작하며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7분에는 이광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강한 왼발슛이 그대로 꽂히면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14분 조나탄이 일대일 찬스에서 강현무를 따돌리고 각이 거의 없는 지점에서 오른발 슛을 골로 연결하며 수원은 다시 달아났다.
이날 시즌 12, 13호 골을 터뜨린 조나탄은 득점에 실패한 양동현(포항), 이날 한 골을 추가한 자일(전남)과 득점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포항은 후반 34분 룰리냐의 만회 골이 나온 이후에도 여러 번 골문을 두드렸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은 광주 홈경기에서 후반 24분에 나온 김인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낚았다.
울산은 11승4무5패(승점 38)로 선두 전북 현대와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지켰고, 광주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들어 투지 넘치는 공격수 이종호를 투입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종호가 상대 선수와 볼 경합 중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흐르는 걸 지혈하고 뛰는 투혼을 발휘한 울산이 마침내 광주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전남은 후반 24분 김창수가 하프라인에서 크로스를 길게 올려주자 김인성이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멈춘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광주는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홈 관중의 응원 속에 전남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무려 7골이 터진 광양에서는 페체신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전남이 대구의 끈질긴 추격을 4-3으로 뿌리쳤다.
선제골은 전남의 외국인 공격수 페체신의 발끝에서 나왔다.
페체신은 전반 37분 김영욱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1분에도 자일의 패스를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추가골을 배달한 자일은 후반 3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갈라 3-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전남이 대구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다.
대구는 후반 10분 류재문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11분 김진혁, 30분 레오가 연속골을 터뜨려 순식간에 3-3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전남은 페체신이 후반 37분 김영욱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세 골을 넣은 페체신과 도움 3개를 기록한 김영욱이 전남의 승리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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