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국립공원 사망사고 1위 '익사·심장 돌연사'
익사 절반 이상은 음주 탓…"물놀이 안전수칙 지키세요"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여름 휴가철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사망사고는 익사와 심장 돌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 휴가철(7∼8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26건이다.
이 가운데 익사와 심장 돌연사가 9건씩으로 가장 많았다. 추락사(6건), 자연재해·기타(2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익사 사고 9건 중 5건은 음주 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확장한다. 이때 바로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난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김경출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방재처장은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 보내려면 안전장비 착용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특히 음주 후에는 물놀이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의 계곡은 수온이 낮고 깊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일부 구간에서는 소용돌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물놀이는 계곡 가장자리 주변에서 해야 한다.
해수욕장을 방문할 때는 조수 웅덩이, 이안류 등 위험요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산에서는 갑작스럽게 폭우나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므로 기상 상태에 주의해야 하고, 호우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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