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아마추어 최혜진 "컷통과가 목표였다, 이젠 톱 10"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아마추어 여자골퍼 최혜진(18)이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최혜진은 1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68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최혜진은 15일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2라운드에서는 18번에서 3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까지도 치고 올라가기도 했다.
아마추어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67년 캐서린 라코스테(프랑스)가 마지막이다.
최혜진은 2라운드 후 "여기 왔을 때 컷 통과가 목표였다"면서 "컷을 통과하면 톱 10에 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이제 3라운드에 진출한 만큼 톱 10으로 목표를 올려 잡았다는 것이다.
최혜진은 "내가 이미 이뤄낸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아무 부담도 갖지 않고, 즐기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지난해 경험으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결과가 좋아 더욱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지난해 예선을 거쳐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가장 좋은 34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골프 국가대표인 최혜진은 이달 초 끝난 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기도 했다.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2012년 김효주(21)의 롯데마트 여자오픈 제패 이후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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