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홍해 휴양지 해변서 흉기 테러…외국인 관광객 6명 사상(종합)
"우크라이나인 2명 사망·세르비아인과 폴란드인 등 4명 부상"
카이로 외곽 기자에선 총기 난사로 경찰관 5명 사망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홍해의 유명 휴양지인 후르가다의 한 해변에서 14일(현지시간) 괴한의 흉기 테러로 외국인관광객 6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이집트 언론과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수영을 해서 후르가다의 한 리조트에 침입한 뒤 해당 리조트 앞 해변에서 쉬던 관광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번 공격으로 여러 국적의 외국인 6명이 흉기에 찔렸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이집트 일간 알마스리 알욤은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 관광객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인 부상자 4명의 국적은 세르비아와 폴란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하고 나서 외국인들을 공격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후르가다에서는 올해 1월에도 3명의 관광객이 괴한의 흉기 공격에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후르가다는 유럽 관광객들에게 넓은 해변과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로 인기가 높은 관광지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도시 기자의 한 검문소에서 총기 테러로 경찰관 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은 차량에 탄 괴한이 기자시 바드라신 지역의 한 검문소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나서 달아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이집트에서 발생한 2차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2013년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된 후 동북부 시나이반도와 카이로 등지에서 군인과 경찰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를 자처한 무장단체의 지속적인 테러 활동으로 지금까지 이집트 군인과 경찰, 민간인 등 수백 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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