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 회장 "원자력발전 버리면 일본 쇠퇴"
2011년 폭발사고 후쿠시마원전 냉각수 '바다 방류' 논란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가와무라 다카시(川村隆) 일본 도쿄전력 회장은 일본 정부에 대해 "원자력을 버리면 일본 경제가 쇠퇴한다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발간된 산케이신문, 도쿄신문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이라는 말이 사라지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3년마다 이뤄지는 에너지기본계획 개정안을 마련하는 상황에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마련 중인 에너지기본계획에 원전 신·증설 필요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산업성은 2030년 전력 구성 비율을 원자력 20∼22%(원전 30기 분량), 재생에너지 22∼24%, 화력 56% 등으로 잡고 있다.
가와무라 회장은 또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로 폐로 절차에 들어간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냉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축오염수를 정화를 거쳐 바다로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농축오염수를 정화한 처리수에는 삼중수소가 포함돼 있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저장 탱크에 보관돼 있다.
삼중수소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지 어민들은 대외적인 이미지 추락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멍게 등 후쿠시마 주변 해역의 특산품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현재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처리수 방출이 이뤄지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 운전 전면 중단에 들어갔다가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한 곳은 재가동을 허용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폐로 결정을 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설립된 규제위원회가 폐로를 결정한 원전은 총 6기, 안전 대책 강화를 통해 재가동에 들어간 원전은 5기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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