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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C시장 선두자리 4년만에 탈환…레노버 2위로 밀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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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C시장 선두자리 4년만에 탈환…레노버 2위로 밀어내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HP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에서 선두를 탈환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HP는 2분기에 3.3%가 늘어난 1천270만대의 PC를 출하해 5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한 것은 물론 시장 점유율도 20.8%로 끌어올렸다.

HP는 2분기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4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독점했던 중국의 레노버를 2위로 밀어냈다. HP는 앞선 1분기에 사실상 같은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레노버를 따라붙었다.

레노버의 PC 출하 대수는 2분기에 8.4%가 줄어들었고 시장 점유율도 19.9%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델은 레노버와 격차가 있는 14.7%로 3위를 지켰고 애플이 약 7%의 점유율로 아수스를 앞질렀다.




글로벌 PC 시장 자체는 2분기에도 후퇴를 거듭, 출하 대수 기준으로 11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트너는 2분기의 출하 대수가 4.3%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가트너의 경쟁 상대인 IDC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P의 2분기 출하대수는 6.2%가 늘어났고 시장점유율도 22.8%로 올라서면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돼 있다. IDC는 구글의 OS로 구동되는 크롬북을 포함한 것이어서 가트너의 집계 방식과 차이가 있다.

가트너의 기타가와 미카코 애널리스트는 HP가 PC 시장에서 승리를 주장하기에는 성급한 감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PC사업부를 키우기 위해 판매와 마케팅에 투자를 늘린 덕분일지 모른다고 풀이했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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