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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조슈아 웡, 강제 수갑 채운 경찰에 배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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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조슈아 웡, 강제 수갑 채운 경찰에 배상 청구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 최대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21)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이 최근 자신에게 강제로 수갑을 채워 연행한 경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웡 비서장은 전날 소액사건재판소에 스티븐 로(盧偉聰) 경무처장을 상대로 4만5천 홍콩달러(약 655만 원)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웡 비서장은 주권반환 20주년인 지난 1일 국기게양식이 열린 완차이(灣仔)에서 자신이 시위를 벌이기 전 조직폭력배로 보이는 100명에게 공격받았을 때 경찰이 이들을 쫓아내는 대신 자신을 경찰차에 태워 수갑을 채웠다며 경찰이 체포하지 않은 채 수갑을 채운 이유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과 2009년 경찰이 공식적으로 체포되지 않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판결이 있었다며 다음 달 9일 심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모시스토당 당원인 아그네스 차우(周庭·여)는 전날 경찰이 여성 수감자들을 모독했다며 평등기회위원회에 고발했다.

차우는 지난달 28일 주권반환의 상징물인 골든 바우히니아(金紫荊) 상을 점거했다가 여성 활동가 5명과 함께 노스포인트 경찰서 여성 유치장에 구금됐을 때 남성 경찰관이 유치장 내 화장실이 보이는 복도를 순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감자와 같은 성별의 경찰관이 순찰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경찰이 이성 수감자의 유치장을 검사하려면 수감자와 동성인 또다른 경찰관과 동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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