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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경·정부조직법 안되면 국민이 피해"…野에 압박·호소

내부서도 최종담판 쉽지 않다는 기류…"추경 안 되면 야당 책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종담판 시한인 13일 야당이 국회 문제에 전향적으로 응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야당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지난 11일 최종담판을 선언했던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정 인원을 채우지 못하는 집배원, 소방관, 사회복지 공무원 등이 과로와 격무로 쓰러지고 있다"면서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 절명하는 이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 이번 추경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위해 여야가 상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민생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정부조직법과 추경에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같은 회의에서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공식 선언한 것을 거론한 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사실에 기초한 개정협상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려면 정부조직법이 빨리 통과돼야 통상 문제를 총괄하는 직책이 확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야당에 인사 문제로 추경이 불발되면 야당이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다만 협상 국면임을 고려해 야당을 직접 자극하는 메시지는 자제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냉각기가 길어져서 여의도가 빙하기를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인사는 대통령에게 맡기고 정국 정상화에 나서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추경이 무산되면 야당의 발목잡기 때문이며, 정국파행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인식이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국 대통령 권한인 인사 문제와 검찰 수사 사항인 제보조작 파문 등의 이유로 국회 파행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추경까지 무산되는 상황이 되면 야당이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야당 책임론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청와대와 야당 모두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하면서 최종 담판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상황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당이 인사 문제 등에서 청와대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는 인사·추경은 추경"이라는 원칙적 태도를 계속 견지하고 있어서 여당으로서는 협상 공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종 담판을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는 것이 입장이지만 협상 진전이 안 돼 갑갑하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풀기 위한 공은 야당에 가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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