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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확대·정규직화…시중은행 '일자리 최우선'에 발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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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확대·정규직화…시중은행 '일자리 최우선'에 발맞추기

우리은행 올해 채용 작년 2배로 확대·씨티은행 "점포 줄여도 감원 없다"

국민은행 "채용확대 검토·지역인재 쿼터제 강화"

KEB하나·신한·농협은행 채용 규모 미정…정부·여론 '눈치보기'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박의래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가운데 시중 은행이 발 빠르게 이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은행은 정부 방침과 경영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며 아직 채용 규모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중에는 우리은행[000030]이 가장 먼저 고용 확대 방침을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약 600명을 채용한다고 12일 전격 발표했다.

상반기 약 200명을 채용했는데 하반기에 약 400명을 추가 채용해 올해 채용 규모를 작년 2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이 앞장서 양질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타업권 및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 일자리 정책에 적극 공조할 것임을 시사했다.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정부 일자리 정책 기조와 부합하는 구상을 내놓았다.

씨티은행은 사무 계약직·창구 텔러 계약직 302명 전원과 전문계약직 4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전날 발표했다.

이 은행은 점포 대규모 폐쇄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박진회 은행장이 그로 인한 감원은 없다고 공언했으며 이런 취지를 노사 합의에도 반영했다.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해 점포를 과감하게 줄이는 등 영업 전략에서는 독자 노선을 택하되 고용 관련 문제는 정부와 호흡을 맞추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아직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부와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은 명확히 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하반기 은행채용 확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나친 학력 선호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특성화고와 지역인재 쿼터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는데 이는 지역인재 채용을 장려하는 정부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아직 하반기 채용을 확정하지 않은 은행들도 있다.

채용을 확대하라는 사회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인건비 부담이나 점포 통폐합 등 경영 현실을 고려해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9월 무렵 채용 공고를 하고 10월에 전형을 한 KEB하나은행은 채용 규모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가능한 많은 인원을 신규 채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면서도 "비효율 중복 점포 통폐합을 계속 하고 있어 채용 규모 확대가 여의치 않다"고 최근 연합뉴스에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와 자회사가 동시에 채용을 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규모 등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은 "4차 산업혁명과 핀테크 등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우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채용 규모 확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필요한 만큼 뽑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취임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공채 중심 획일적인 채용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민이 많다"며 "각 업무 분야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한 번에 다수를 채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 채용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단 4분기쯤에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할 것 같다"며 "다만 채용방식엔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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