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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부 장맛비 60㎜ '찔끔'…811㏊ 모내기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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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부 장맛비 60㎜ '찔끔'…811㏊ 모내기 못했다

동남부 150㎜, 서부 60㎜ 큰 편차…저수율 50% 이하

(신안=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7월 전남에 내린 장맛비가 동남부 지역에 집중되면서 서부 지역은 여전히 가뭄 해갈이 되지 않고 있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0일 전남 동남부는 평균 150㎜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지만, 서부는 평균 60㎜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고흥 도하 286㎜, 여수 소리도 268㎜, 구례 피아골 192.5㎜, 장흥 184.4㎜, 해남 북일 147.5㎜, 강진 146.5㎜, 곡성 121㎜ 등의 비가 내렸다.

반면 신안(압해도) 92.5㎜, 영광 88.5㎜, 무안 52.5㎜ 등을 보여 큰 차이를 나타냈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강수량 차이가 컸다.

저수율도 남부는 80%에 육박했고 동부는 50%를 넘어섰지만 영광 46.4%, 무안 40.2%, 진도 22.4%에 그치고 있다.

전남 최대 농업용수원인 나주호 저수율은 28%에서 27.7%로 오히려 줄었고, 장성호도 30.3%에서 32.5%로 큰 변화가 없다.

용수댐인 평림댐은 16.8%로 예년 평균(61.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맛비가 내렸지만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 면적은 8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린 비의 양이 적은 신안(181㏊), 무안(86㏊) 등 서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들 논은 물이 부족해 아예 모내기를 못했거나 모가 말라 죽은 곳이어서 사실상 올해 벼농사는 포기한 실정이다.

생활용수까지 부족해진 영광, 신안 도서 일부 지역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지 않는다면 다음달 쯤에는 제한급수를 해야 할 형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뭄이 심각한 전남 서부는 내린 비의 양이 너무 적어 가뭄 해갈에는 크게 미흡했다"면서 "다음달까지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관정이나 관로를 뚫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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