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재정비…전해철·윤태영 이사진 합류, 文대통령 사임(종합)
천호선·이광재 등 참여정부 핵심 이사진에…유시춘 작가도 포함
도종환 문체부 장관, 문성근 전 상임고문 등 사임…상임운영위도 보강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노무현재단이 문재인 정부 출범과 맞물려 이사진 일부를 교체하고 상임운영위원회를 보강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새 정부에서 직을 맡은 인사들이 이사진에서 사임하는 대신, 참여정부 핵심 인사들이 수혈되면서 재단을 이끌고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이사진 개편안을 의결했다"며 "4명의 이사가 사임을 했고, 5명의 이사를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사직을 그만두기로 했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아울러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사직을 그만뒀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경우 지난 2105년에 사임했으나 후임을 정하지 않고 공석으로 비워두다가 이번 조직 개편에서 후임자를 임명하게 됐다.
새로 임명된 이사진은 대부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를 이끌었던 인사들이다.
우선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이사진에 합류했으며,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 역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노무현의 필사'로 불리는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참여정부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 등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누나로,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유시춘 작가 역시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사장은 그대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맡기로 했다.
기존에 이사직을 맡고 있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민주당 박남춘 의원, 정영애 전 청와대 인사수석, 차성수 금천구청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은 그대로 직을 유지했다.
이로써 노무현재단 이사진은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까지 이해찬 이사장 및 10명의 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 상대적으로 젊은 50대 인사들이 많이 합류한 것이 특징"이라며 "노무현 기념관 건립 등 핵심 사업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재단은 25명의 신규 상임운영위원을 임명해 조직을 보강했다.
신규 상임운영위원 역시 참여정부 때 정책에 참여한 분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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