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KIA 헥터, NC 제물로 외국인 투수 최다연승 신기록
넥센 밴헤켄, 두산전 7연승…SK 다이아몬드 8이닝 쾌투
삼성에 패한 kt 7연패 늪…롯데 신본기, 연장 11회 결승타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장현구 김승욱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상위권 팀의 외국인 투수들이 나란히 승리를 합창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15연승을 내달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투수 앤디 밴헤켄(2014년)의 14연승을 뛰어넘어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헥터는 1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3점을 줬으나 타선 지원 덕분에 7-4, KIA의 승리로 끝나면서 시즌 14승(무패)째를 수확했다.
헥터는 정민태(현대)가 2003년 작성한 역대 개막 이래 선발 최다 연승(14연승) 타이기록도 냈다.
아울러 지난해 1승을 보태 헥터는 15연승의 무패 가도를 달리며 KBO리그 역대 선발 투수 최다 연승 부문에서 정민태(현대·21연승), 김태원(LG·16연승) 다음인 세 번째에 자리했다.
헥터는 올 시즌 17차례 등판에서 14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하고 제 몫을 100% 해냈다.
헥터가 등판하면 9.35점을 지원한 타선은 이날도 '초전박살'로 에이스를 든든하게 떠받쳤다.
KIA는 0-0인 1회 톱타자 이명기의 우전 안타와 도루, 로저 버나디나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해결사' 최형우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린 사이 이명기는 물론 1루 주자 버나디나마저 홈을 밟았다.
2사 2루에서 김선빈이 3-0으로 달아나는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쳤고, 이범호가 NC 선발 구창모의 초구를 벼락같이 밀어 우측 담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1회에만 5점을 뽑은 KIA는 3회 나지완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점수를 7-0으로 벌렸다.
NC전 4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2위 NC와의 승차를 6경기로 늘렸다.
KIA 김선빈은 4타수 3안타를 쳐 타율 0.384의 고공행진으로 타격 1위를 질주했다.
폐렴 증세로 한 달을 쉬고 지난 7일 1군에 돌아온 KIA 사이드암 선발 투수 임기영은 이날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막아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밴헤켄은 기록의 영광을 헥터에게 내줬으나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7연승을 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밴헤켄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넥센의 5-1 승리로 끝나 밴헤켄은 올 시즌 5승 중 3승을 두산을 상대로 수확했다. 2015년 4월 21일 이래 두산전 7연승 행진 중이다.
1회 서건창의 1타점 2루타, 채태인의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잇달아 터졌고, 2회에도 박동원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넥센은 4-0으로 달아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SK 와이번스의 이방인 투수 스콧 다이아몬드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홈런 1개를 맞았으나 8이닝 동안 1점으로 버텨 팀의 6-1 승리에 앞장섰다.
SK 노수광은 3회 좌월 2점 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깼다. 2-1인 4회 SK는 김동엽의 2타점 2루타, 나주환의 1타점 2루타 2방으로 3점을 보태 5-1로 도망갔다.
SK 주포 최정은 4회 몸에 맞은 공으로 KBO리그 역대 최초로 통산 200사구(死球)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제쳤다.
3-3이던 9회 롯데 앤디 번즈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자 공수교대 후 한화 김태균이 우월 솔로포로 응수해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롯데는 연장 11회 선두 번즈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신본기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0위 kt wiz에 4-2로 이겼다.
7연패에 빠진 kt와 삼성의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cany9900@yna.co.kr, ksw08@yna.co.kr,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