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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대규모 저수지 만들어 가뭄에 대처하자"

박남식 교수 '충남지역 가뭄 극복을 위한 토론회'서 제기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땅속에 대규모 저수지를 만들어 가뭄 등 비상시에도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전문가 제안이 나왔다.


박남식 동아대 교수는 11일 한국수자원공사 주최로 보령 웨스토피아에서 열린 '충남지역 가뭄 극복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가뭄 극복 대토론회'에서 수자원 확보 방안으로 '지하 저수지 조성'을 제안했다.

지하 저수지는 땅속 지하수 통로에 콘크리트 벽을 세워 지하수를 모아두는 일종의 '땅속 저수지'다.

충남 공주를 비롯해 전국에 6개의 지하 저수지가 설치돼 있다.

공주 지하 저수지의 경우 280만t의 물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5∼6월에도 하루 3만t의 물을 공급했다.

특히 일반 댐과 달리 수몰 피해가 없고 유지관리도 간편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하에는 막대한 규모의 저수 공간이 남아 있고, 저수 과정에서 수질 개선도 가능하다"며 "지하 저수지는 사회적·환경적으로도 건강하고 경제적인 수원 확보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수 광주과학기원 교수는 해수 담수화 시설을 활용한 물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2017년 충남지역 시·군 강수량을 비교한 뒤 "보령, 서산, 당진, 태안 등 서해안에 인접한 지역은 매우 낮은 강수량을 보여 이 지역의 용수량 부족이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는 담수 용량의 50%가량을 해수 담수화를 통해 확보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북미지역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해안 지역은 담수화 시설 건설 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전체 건설비가 동해안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동헌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충남 서부권에 가뭄이 잦은 이유로 ▲ 댐 건설 기본계획 댐 용수 배분량 대비 사용량 증가 ▲ 정부와 지자체의 지방상수원 지속적인 폐쇄 ▲ 공업지대 확대로 인한 용수 수요 증가 ▲ 마른 장마로 인한 여름철 강수량 감소 등을 꼽았다.

신 국장은 가뭄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정책으로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 사업, 예산 정수장 개량 사업,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국장은 이어 "가뭄 등 위기 상황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체계가 필요하다"며 "국가 권한의 지방 이양과는 다른 형태로 물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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