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진격 앞으로'…종가 사상 최고치 2,396.00(종합2보)
삼성전자 245만원…이틀 연속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끝내고 8거래일 만에 2,400 고지 턱밑까지 진격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고치인 245만원까지 올라 '목표주가 300만원'의 꿈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11일 전날보다 13.90포인트(0.58%) 오른 2,396.00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의 기존 최고치(2,395.66)를 0.34포인트 차로 넘어섰다. 2,400선까지는 4포인트만 남겼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한때 장중 2,402.80까지 치솟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아직 2,400 고지에 도달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1천558조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바꿔 썼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2포인트(0.18%) 오른 2,386.42로 출발했다. 한동안 강보합세에 머무르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급격한 매수세 전환으로 상승세를 되찾고 최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하루종일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장 마감을 15분여 남겨두고 '사자'로 돌아섰다. 장 종료 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천10억원이다.
반대로 하루종일 매수세를 보이던 기관은 장 마감 직전에 202억원 '팔자'세로 바뀌었다. 개인은 이날 1천24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전에는 국민연금의 1천100억원 규모 자금 집행으로 완만히 상승하던 흐름이었으나 장 막판에 외국인들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을 위주로 집중 매수해 시장이 강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70% 올라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기록인 245만원에 마감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 역시 2.53% 상승했다. 포스코[005490](2.67%)는 2년 6개월 만에 3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NAVER[035420](1.97%), 한국전력[015760](1.67%), 삼성생명[032830](0.41%), 현대모비스[012330](0.21%) 등이 함께 상승했다.
시총 10위 내 종목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KB금융[105560](-0.70%)이 유일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03%)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 상승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가스업(1.53%), 철강금속(1.41%), 전기전자(0.99%), 화학(0.91%), 섬유의복(0.90%), 금융업(0.84%), 보험(0.84%), 통신업(0.80%) 등도 강세였다.
반면 기계(-1.00%), 은행(-0.71%), 음식료품(-0.66%), 비금속광물(-0.59%), 서비스업(-0.44%), 건설업(-0.41%)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3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39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는 1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07종목이 상승했고 391종목은 하락했다. 79종목은 보합세였다.
거래량은 2억8천만주, 거래대금은 4조8천28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28%) 떨어진 656.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41포인트(0.21%) 오른 659.27에 출발했으나 개장 약 한 시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방향을 돌리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 50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81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4만주, 거래대금은 8억9천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상승한 1,151.1원에 거래를 마쳤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