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문막 186.5㎜ 폭우…강원 호우특보 모두 해제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11일 강원지역 대부분 비가 그치며 영서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원주 문막 186.5㎜, 횡성 178.5㎜, 북춘천 159.5㎜, 홍천 서석 156.5㎜, 양구 139㎜, 인제 신남 128㎜, 평창 진부 70㎜, 북강릉 27.6㎜, 고성 간성 19㎜ 등이다.
철원, 화천, 인제 등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오전 3시 모두 해제됐다.
그러나 밤사이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10시 5분께 강원 인제 방태산으로 트레킹을 나섰던 40∼50대 남녀 10명이 조난 신고 8시간만인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들은 폭우에 길을 잃어 밤사이 산 정상 부근 폐가에 대피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밤사이 119구조대와 112 타격대를 방태산 일대에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앞서 오후 8시 26분께 춘천시 퇴계동 공지천 퇴계교 인근에서 3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9㎞가량 떠내려가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온의교 인근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숨진 여성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시간당 30.5㎜의 강수량을 보인 원주에서는 하수도 역류와 싱크홀 피해 등 11건이 신고돼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는 등 불편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원지역은 장마전선 영향을 점차 벗어나 개이겠다"며 "많은 비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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