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GS융합연구단, 개발 기술 사업화 위해 법인 설립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개발한 싱크홀 예방기술이 성동구 왕십리역에 시범 적용된다.
UGS(UnderGround Safety·지하안전)융합연구단은 10월부터 개발한 기술을 왕십리역에 적용, 싱크홀을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왕십리역 인근 상·하수관로 등의 상황을 IoT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지하에 센서가 설치된다. 맨홀 뚜껑에는 센싱정보를 받아들이는 안테나가 세워진다.
아울러 왕십리역 주변의 지하 공간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고, 지반 함몰 위험 상태도 알려주는 'UGS 서비스 플랫폼'이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연구단은 경북 안동시 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와 대전시 월평역에서 개발한 기술을 실증해왔다.
주관기관인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를 비롯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참여한 UGS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융합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 설립됐다.
3년간 총 315억 원의 예산을 받아, 사물인터넷(IoT)으로 지하 공간의 이상 징후를 감지해 싱크홀이나 지하 시설물 붕괴 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사업 결과로 지하매설관(상·하수관로) 위험 감시장치, 도시철도 지하구조물 및 주변 지반 감시장치, 도시 지하수 및 지질 환경 실시간 감시장치 등이 나왔다.
한편 연구진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법인인 ㈜유지에스를 만들고, 11일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연구단은 앞으로 이 법인을 연구소기업으로 등록한 뒤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내년 1월 시행)에 따라 진행될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하 공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인환 UGS융합연구단장은 "정부출연연구원의 우수 연구원들이 한 공간에 모인 융합연구로 이번 성과가 가능했으며, 빠른 상용화를 위해 서울 성동구를 시작으로 전국 지자체에 연구성과물을 확산해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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