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安, 가장 깨끗한 정치인…정계은퇴 언급할 사안 아냐"
"檢수사 후 '무한책임' 언급할듯…檢, 권력의 주구라는 것 보여줘"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10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안철수 전 대표는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깨끗한 정치인"이라면서 "정계 은퇴는 전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 "안 전 대표가 만약 조작이 됐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냥 놔뒀을 리가 없다. 엄중한 책임을 물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전 최고위원은 "다만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당시 대선후보로서 도의적 책임은 언급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고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된 다음에 적절하게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의적으로 책임을 진다, 무한책임을 진다는 정도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전 최고위원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향해 "과거처럼 권력의 주구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본다. 문재인 정권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권력의 해바라기'로 전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당의 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국민의당을 자꾸 안철수계, 호남계로 분류하는데 전혀 맞지 않는다. 위기 극복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파 권력투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일부 호남계 의원들의 더불어민주당 합류가 점쳐지는 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이번 사건으로 당이 신뢰를 상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제3의 길을, 새로운 정치를 정확하게 하면 지지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당을 살리는 데 제가 필요하면 출마를 해야 한다"면서도 "전대보다 조금 더 비상한 지도부 선출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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