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50㎞경보 金 마테 토스, 도핑 의혹으로 출전 정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0㎞경보의 일인자 마테 토스(34·슬로바키아)가 '도핑 의혹'에 휘말려 8월에 열리는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0일(한국시간) "토스의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에서 특이점을 발견했다. 도핑 의혹이 있는 선수는 잠정적으로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ABP는 해당 선수의 생체지표를 추적 관찰하는 제도로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적혈구·백혈구 숫자와 스테로이드 대사체의 농도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정 기간에 이례적인 변화가 생기면 금지약물 복용을 의심하고, 당시 샘플을 구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IAAF는 금지약물 복용 선수가 늘어나자, ABP에서 의혹만 발견해도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AP통신은 "토스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가 짙어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토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50㎞경보에서 우승한 '세계 챔피언'이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도핑 의혹에 휩싸여 아예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토스가 대회 전까지 결백을 증명하면 대회에 나설 수 있지만, 그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경보는 육상 중에서도 도핑의 유혹에 취약한 종목으로 꼽힌다.
러시아발 도핑 스캔들의 시발점도 '러시아 경보 대표팀의 조직적인 도핑'이었다.
'세계 챔피언' 토스마저 약물에 의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육상계는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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