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 리,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공동 9위 마감
'루키' 셔펠레 PGA 투어 첫 우승 감격…3타차 역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 타이틀 방어에 결국 실패했다.
대니 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 TPC(파70·7천2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J.B.홈스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대회를 끝냈다.
대니 리는 2년 전인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다. 자신의 생애 처음이자 유일한 PGA 투어 우승이 이 대회다.
지난해에는 이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대니 리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8위로 마지막 날을 출발했다. 그러나 2번(파4)과 5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잃으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버디 3개를 잡아 톱 10에 진입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0위, 마이클 김은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전원 3라운드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루키' 잔더 셔펠레(23·미국)에게 돌아갔다.
셔펠레는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이다.
세계랭킹 159위의 셔펠레는 2015년 프로에 뛰어든 뒤 2016년까지 웹투어(2부리그)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1부리그로 올라왔다.
지난달 열린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 10 진입이었다.
셔펠레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린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 3타 뒤진 3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1번(파4)과 8번 홀(파3)에서 1타씩을 줄이며 선두와 격차를 좁힌 셔플러는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15번 홀까지 로버트 스트렙(미국)과 무뇨스의 공동 선두에 1타 뒤졌다.
하지만 셔펠레는 16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 홀(파3)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필 미켈슨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전날 공동 61위에서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을 노렸던 데이비스 러브3세(53)는 공동 5위에서 공동 29위로 추락했다. 4라운드에서 5타를 잃어 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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