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의 '금의환향'…북미 개봉 첫 주말 1천350억원
역대 스파이더맨 중 2번째 기록…소니와 마블의 '합작'
'슈퍼배드3' 2위 하락…'원더우먼' 7억5천만 달러 돌파 눈앞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스파이더맨이 금의환향했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 등에 따르면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개봉 첫 주말 북미 4천348개 상영관에서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351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 영화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2014) 이후 3년 만에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원작 만화를 탄생시킨 마블사가 처음으로 제작사에 참여한 작품이다.
신예 톰 홀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소니 픽처스의 전작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높은 흥행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7년 5월 개봉했던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3'(감독 샘 레이미)의 개봉 첫 주말 기록은 1억5천100만 달러(1천743억 원)였다.
올해 개봉한 영화의 오프닝 기록에서는 '미녀와 야수'(1억7천480만 달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1억4천65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역대 스파이더맨 중 최연소인 15살 고등학생 피터 파커를 주인공으로 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홀랜드의 재기발랄한 연기와 10대 소년이 좌충우돌하며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평단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영화 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는 신선도 점수 94점을, 관객들의 평점 사이트 시네마스코어에서는 A를 각각 받았다.
특히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소니 픽처스와 마블 스튜디오의 합작영화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역사적으로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등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보유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슈퍼히어로에 대한 창의적 소유권을 고집해왔다.
소니 픽처스는 전작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흥행부진을 겪은 뒤 마블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소니 픽처스의 전 부회장인 에이미 파스칼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파스칼 전 소니 부회장은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지난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였던 '슈퍼배드 3'는 이번 주말 53% 하락한 3천400만 달러(393억 원)의 티켓 판매고로 한 계단 내려왔다. 열흘간 북미 누적 흥행수입은 1억4천920만 달러(1천723억 원)를 올렸다.
하지만 '슈퍼배드 3'는 해외에서는 현재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다. 해외 시장에서만 흥행수입 2억9천840만 달러(3천445억 원)를 벌어들였다. 전 세계 흥행수입 4억5천만 달러(5천195억 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액션 범죄스릴러 '베이비 드라이버'는 개봉 2주차 주말 1천300만 달러(150억 원)로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됐다. 소니 픽처스로서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함께 연타석 안타인 셈이다.
'원더우먼'은 개봉 6주차 주말 흥행수입 1천100만 달러(127억 원)로 여전히 이름값을 해내며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원더우먼'은 전 세계 흥행수입 7억4천580만 달러(8천610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어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630만 달러(73억 원)로 박스오피스 5위에 턱걸이했다. 개봉 3주차인 이 영화는 북미지역에서 누적 흥행수입 1억1천89만 달러(1천280억 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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