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3.38

  • 1.25
  • 0.05%
코스닥

741.74

  • 8.22
  • 1.12%
1/3

금융사 상호거래 2천조, 1년새 70조↑…부실땐 전염 우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금융사 상호거래 2천조, 1년새 70조↑…부실땐 전염 우려

작년말 기준…금통위원 "업권간 리스크 파급 위험 분석해야"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 금융사들 사이에 거미줄처럼 얽힌 상호거래 규모가 2천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조달이나 운용을 통해 상호거래한 자금은 작년 말 현재 1천970조원으로 2015년 말보다 3.7%(69조9천억원) 늘었다.

상호거래는 자금순환 통계에서 예금, 대출, 파생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으로 연계된 자금을 가리킨다.

한은은 종전에는 금융채, 환매조건부채권(RP),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금융상품만 조사했지만 이번에 범위를 확대했다.

금융사 상호거래 총액은 2011년 말 1천416조4천억원에서 2012년 1천573조2천억원, 2013년 1천639조원, 2014년 1천784조1천억원, 2015년 1천900조3천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권 상호거래를 구체적으로 보면 비은행권 사이의 거래가 1천137조원으로 57.7%를 차지했고 은행·비은행권 거래가 749조원(38.0%), 은행권 내 거래가 84조원(4.2%)으로 각각 파악됐다.

상품별로는 예금과 채권이 많다.

작년 말 예금(456조3천억원)과 채권(448조6천억원)이 전체 상호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3.2%, 22.8%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주식 19.0%(375조2천억원), 대출 5.4%(106조원), 파생금융상품 4.2%(82조3천억원) 등의 순이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금융사 간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고 평소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별 금융기관에서 부실 문제가 터질 경우 충격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번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

2003년 카드사들의 부실채권 사태 때 은행 등 다른 금융권이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들도 금융기관 상호거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이 최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지난달 "금융기관 간 상호연계성 리스크를 분석할 때 대내외 충격으로 리스크가 업권 사이에 어떻게 파급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