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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공부하고…또 하나의 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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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공부하고…또 하나의 집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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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공부하고…또 하나의 집 '카페'

사교의 장에서 카공족·코피스족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내놓은 커피류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명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77잔에 달한다. 하루에 1잔 이상 커피를 즐기는 셈이다.

현재 추정되는 국내 커피숍 갯수는 약 10만개로 전국에 편의점이 약 5만4천여개 있는 점을 고려하면 커피숍은 편의점보다 약 2배나 더 많다.

골목마다 들어찬 카페에는 이제 내 집보다 편안하게 여유와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사교 모임 장소로 활용되던 카페는 지친 직장인이 편안하게 쪽잠을 즐기고 학생들은 공부에 열중하는 '또 하나의 집'으로 재탄생 중이다.

9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카페 문화를 분석하기 위해 2014년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블로그(5억1천84만건), 트위터(94억3천762만건) 내 카페 관련 게시글을 살펴봤다.

사람들이 주로 카페에 머무는 시간대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별 카페 언급량(버즈량)을 분석한 결과 저녁(71만5천516건)이 가장 많았고 아침(57만7천188건), 점심(49만2천657건)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카페의 매력 탓에 7월(85만3천474건), 8월(84만9천341건), 6월(82만1천520건)이 월별 카페 언급량 순위 1·2·3위를 차지했다.




최근 카페에서 가장 많이 즐기는 활동은 타인과의 대화가 아닌 '쉼'과 '공부'다.

직장인 사이에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이른바 '멍때리기' 차원을 넘어서 제대로 잠을 잘 수 있는 '수면카페'가 입소문을 타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면카페 언급량은 2011년 22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천403건까지 폭증했다.

절간처럼 조용한 곳보다 적당한 소음이 있는 탁 트인 공간에서 공부나 일을 하면 더 집중이 잘된다는 인식 속에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코피스족'(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카공족과 코피스족 언급량은 2014년 494건에서 2016년 2천233건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카페'와 '공부하다'는 단어가 함께 사용된 버즈도 2011년 10만7천886건에서 지난해 21만1천753건으로 두 배 늘었다.

이와 달리 카페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활동인 '수다'에 대한 관심은 빠르게 줄고 있다.

카페, 커피숍 연관 언급량 순위를 보면 '수다'는 2015년 28위(7만9천318건)에서 지난해 40위(7만3천71건) 올해(7월 기준) 46위(4만2천419건)로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카공족이 중요시하는 카페 요소인 '인테리어'는 2015년 12위(17만5천368건), 2016년 10위(20만893건), 올해 7위(15만113건)로 상승했다.

카공족이 오랜 시간 카페에 머무는 특성을 반영한 듯 '의자' 언급량도 2015년 35위(6만7천707건), 지난해 38위(7만5천153건)에서 올해 24위(7만556건)로 뛰어올랐다.

sujin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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