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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관심주] 삼성전자 '꿈의 15조' 영업익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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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관심주] 삼성전자 '꿈의 15조' 영업익 이룰까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올렸지만 외국인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주춤거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조1천400억원보다 72.0% 증가해 기존 분기 최고 성적이었던 2013년 3분기의 10조1천600억원을 훌쩍 넘겼다.

분기 매출액은 처음으로 60조원에 진입했고 영업이익률은 23.3%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에서는 시가총액 글로벌 1위인 애플을, 매출에서는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을 뛰어넘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시작점에서 이렇게 '축포'를 터뜨렸으나 삼성전자 주가는 반대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42% 내린 239만3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1% 이상 올랐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이 이날 삼성전자 주식 426억여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735억여원을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27일 이틀 연속으로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좀처럼 상승세를 다시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원인이 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찍은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8거래일 가운데 6일 하루를 빼놓고 모두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3천500억원을 넘었다.

외국인들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 기대감을 한껏 반영해 고공행진을 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으리라고 봤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덕에 실적 흐름이 워낙 좋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13조원 후반∼14조원대 영업이익을 점치고 있다. 일부는 15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기도 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발표된 당일 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실현할 수 있는 최대 이익을 내고 있어 추가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원인인 듯하다. 하지만 현재 이익 사이클은 과거 휴대폰이나 반도체 사이클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는 기존에는 경기민감주(시클리컬)로 여겨졌으나 최근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반도체 시장 성장을 고려하면 성장주로 봐야 한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단순히 수급 때문이 아니라 컴퓨팅 성능 업그레이드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송명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매출액 61조5천억원, 영업이익 15조5천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27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올렸다.

송 연구원은 "3분기에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 감소로 IM 부문 영업이익이 3조3천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나 반도체 부문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급증과 원가절감으로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22% 늘어난 9조4천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증가와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수익성 하락으로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60조원, 영업이익은 14조4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280만원을 유지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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