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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스트라이프' 최지만, 양키스 1루수 '구세주냐 단기 처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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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스트라이프' 최지만, 양키스 1루수 '구세주냐 단기 처방'이냐

SI, 1루 잔혹사 집중 조명…양키스 트레이드 나설수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를 입은 최지만(26)이 올해 양키스의 1루수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까.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한 양키스 데뷔전에서 비거리 139m짜리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국 스포츠전문 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 최지만의 홈런과 현재 양키스의 1루 상황을 조명하고, 양키스가 심각한 1루 구멍을 메워보려고 최지만을 마이너리그에서 불러올렸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지만은 올해 양키스 1루수 미트를 끼고 출전한 10번째 선수다.

괴물 거포 에런 저지라는 최고의 히트 상품을 내놓았지만, 양키스는 올해 타율 0.200, 출루율 0.292, 장타율 0.377을 합작하는 데 그친 1루수 때문에 공격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양키스 1루수들이 터뜨린 홈런은 고작 13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1루수 홈런 순위 24위에 머물렀다. 삼진은 109개로 전체 5번째로 많다.

시범경기에서 잘 치던 주전 1루수 그레그 버드가 자신의 파울 볼에 발목을 맞아 다친 바람에 양키스의 스텝이 꼬였다.

버드는 5월 초 부상자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타율 0.100과 홈런 1개로 부진했다.

양키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41개)에 오르고도 '모 아니면 도'식의 타격으로 신뢰를 얻지 못한 크리스 카터를 헐값에 데려와 1루수로 기용했다.

아니나다를까 카터는 타율 0.201, 홈런 8개로 기대를 밑돌았다. 양키스가 카터를 한 차례 방출 대기 조처했다가 마땅한 후보가 없어서 다시 기용한 뒤 두 번째로 방출한 건 현재 팀의 심각한 1루 자원 고갈을 상징한다.

세 번째로 기대를 건 거포 유망주 타일러 오스틴은 6월 말에 빅리그에 올라오자마자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시즌을 접을 위기에 놓였다.

베테랑 맷 할러데이(38)에게도 1루를 맡겼으나 양키스는 비상 자원이지 붙박이 1루수는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할러데이도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력에서 빠졌다.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내야수 한국계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와 백업 포수 오스틴 로마인도 1루수론 좋은 타격을 보이지 못했다.






이처럼 1루를 맡을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최지만은 양키스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서 뛰어 경험이 많고 지난해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전도 치른 최지만이 계속 인상적인 장타를 날린다면 팀에 뜻밖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SI는 최지만이 장기적인 안목에서 양키스의 붙박이 1루수가 될 순 없다면서 양키스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욘데르 알론소(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브랜던 벨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루카스 두다(뉴욕 메츠) 등 검증된 1루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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