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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월터 샤웁 美 정부윤리청장 끝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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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월터 샤웁 美 정부윤리청장 끝내 사임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임기 못 마치고 물러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줄곧 갈등 관계를 형성해왔던 월터 샤웁 정부윤리청(OGE) 청장이 끝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샤웁 청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짧은 서한에서 "오는 19일부로 정부윤리청장에서 물러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의 사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실제로 샤웁 청장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샤웁 청장은 지난 1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그룹' 운영을 두 아들에게 맡기고, 재산을 신탁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트럼프 당선인은 기업 자산매각을 약속해야 한다"면서 "자산매각이 대통령이 치러야 할 지나치게 큰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해충돌을 막으려면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웁 청장은 또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TV방송에서 대놓고 홍보해 물의를 빚은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을 징계해야 한다고 백악관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5월에는 백악관·연방 정부에서 일하는 전직 로비스트 출신들의 명단 공개를 놓고 백악관 측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백악관은 당시 샤웁 청장에게 서한을 보내 OGE가 전직 로비스트 명단을 작성해서 모든 연방기관에 보낸 것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단칼에 거부했다.

이를 놓고 뉴욕타임스(NYT)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스캔들 이후 백악관과 연방정부 내에서 이 같은 서한이 오고 간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샤웁 청장의 임기는 내년까지다. 그는 사임 후 워싱턴DC에 있는 비영리 단체 '캠페인 법률 센터'(Campaign Legal Center)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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