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6일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는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74포인트(0.43%) 하락한 21,386.4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2포인트(0.54%) 내린 2,419.52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9.43포인트(0.80%) 낮은 6,101.43에 움직였다.
시장은 기술주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기술업종은 전일 1%가량 상승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 상승에 일조했지만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0.8%가량 내렸다.
기술주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요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었지만, 지난 한달 동안에는 4%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도 모델S의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실험 결과가 실망스러워 3% 내렸다.
테슬라는 이 실험에서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에도 최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을 받았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5월 미국 무역적자는 수출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데 따라 전달 대비 축소했다.
미 상무부는 5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2.3% 축소된 465억1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62억달러였다.
5월 수출은 전월 대비 0.4% 증가한 1천920억3천만달러로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수입은 전월 대비 0.1% 감소한 2천385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천명 늘어 24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24만6천명이었다.
변동성이 적은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4만3천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4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1만1천명 늘어난 195만6천명을 나타냈다. 5주째 증가세다.
지난 6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숙련된 인력을 찾기 어려운 영향으로 올해 최저치로 감소했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6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6% 감소한 3만1천10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19.3% 줄었다.
5월 감원은 애초 5만1천692명에서 3만3천92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자동차 회사 포드가 초기 2만명 감원 계획을 1천400명으로 줄인 결과다.
개장 후에는 6월 마킷 서비스업 PMI 확정치와 6월 ISM 비제조업 PMI,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가 공개되고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위원들이 양적완화 축소 신호와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나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 하락했다.
ECB의 6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양적완화 확대 관련 문구 삭제에 대해 논의했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언급을 삭제했지만, 채권 매입 프로그램 관련 문구는 기존대로 유지한 바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미국 증시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9% 상승한 45.94달러에, 브렌트유는 1.65% 높은 48.5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8.4%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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