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SK에 재역전승…연속경기 두자릿수 득점은 중단
'18안타 13득점' 넥센, 한화전 싹쓸이…5연승 신바람
'레일리 7이닝 9K' 롯데, 삼성에 스윕 모면
LG-NC·kt-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 행진을 '8'에서 멈췄으나 재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6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시즌 53승 28패가 된 선두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두 팀은 전날 18-17로 마치 핸드볼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이날은 3회까지 양 팀 통틀어 단 1개의 안타만 나왔을 정도로 '조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KIA는 4회 초 SK 선발 문승원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나지완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KIA 선발 정용운에게 5회 1사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SK는 6회말 나주환의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한동민과 김동엽이 연달아 2루타를 터트려 3-1로 앞서갔다.
KIA 타선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7회 초 1사 1루에서 이범호는 바뀐 투수 서진용의 포크볼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9호 동점 투런포를 뿜었다.
8회 초에는 2사 1, 3루에서 서동욱이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터트리며 기어이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KIA는 9회 초 1사 3루에서 김주찬의 안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다만 KIA는 지난달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일 문학 SK전까지 이어 왔던 연속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8경기에서 마감했다.
7회 등판한 KIA 임창용은 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4패 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이날 임창용은 만41세 1개월 2일로 700경기 출전을 달성해 역대 9번째이자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서울 고철 스카이돔에서는 타선의 집중력에서 앞선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13-6으로 완파했다.
넥센은 홈런 하나를 포함한 18안타를 몰아치고 13점을 뽑았다.
한화도 홈런 3개 등 13안타나 쳤지만 득점은 넥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넥센은 이번 한화와 홈 3연전 승리를 독차지하고 지난달 30일 kt wiz와 방문경기부터 5연승 행진을 벌였다.
올 시즌 한화와 상대 전적에서는 9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6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한 9안타를 맞고 4실점 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으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7회부터 3이닝을 던지며 4안타와 볼넷 두 개를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막은 윤영삼은 201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후 6번째 등판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의 집중타에 3이닝 만에 7실점하고 물러난 한화 선발 장민재가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사 2, 3루에서 김하성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김민성이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경기에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과 이번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했던 롯데는 싹쓸이 패배만은 허락하지 않았다.
선발 등판한 레일리는 7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잡아내며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 최근 3연승과 함께 시즌 6승(7패)째를 거뒀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말 1사 후 대타 나원탁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김대륙의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두 점을 빼앗겼으나 레일리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롯데 타선은 초반에 홈런 두 방으로 삼성 선발 윤성환을 울렸다.
2회초 1사 후 이우민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문규현이 좌월 투런포를 날려 균형을 깨뜨렸다.
3회초에는 1사 후 손아섭이 중월 솔로포를 쐈다.
포항구장에서 2013년 5월 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승을 기록 중이던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2홈런)로 4실점 해 시즌 6패(5승)째를 안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삼성 이승엽은 '포항구장 고별전'을 맞아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투입돼 개인 통산 100번째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바로 대주자 이성규와 교체됐다.
LG 트윈스-NC 다이노스(마산), kt wiz-두산 베어스(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재편성된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