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여수 앞바다서 그물에 걸린 새끼 고래상어 구조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여수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인 새끼 고래상어가 그물에 걸린 채 발견돼 즉각 구조됐다.
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여수 돌산도 임포항에서 3㎞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302 청해호' 어선이 삼치 병어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한 정치망(고기를 몰아서 잡는 방식의 그물)에 길이 4m가량의 새끼 고래상어가 발견됐다.
해당 어선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해수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은 현장에서 가까운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요청해 고래를 구조한 후 즉각 방류했다.
고래상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각국에서 법적 보호를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는 고래상어가 발견되자마자 즉각 당국에 신고한 302 청해호 선장 조정민씨에게 해양동물보호위원회 명의의 '착한선박' 인증서와 소정의 상품을 수여할 계획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연안에서 위험에 처한 고래상어 등 보호대상해양생물을 발견하면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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