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재산 56억…"현장형 공학자"
日 전범기업 출자회사 사외이사 근무…논란에 자진사퇴
1급 현역판정 받았으나 재검사로 군사훈련 면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백 후보자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기존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 발굴을 혁신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장형 공학자로서 우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산업, 통상, 자원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백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의 재산으로 56억2천503만 원을 신고했다.
백 후보자는 은행·보험·증권사 예금(25억1천182만 원), 주식(7억5천590만 원) 등을 소유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7억4천800만 원)와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권(2천800만 원)은 배우자와 공동 소유했다.
백 후보자는 1999년부터 한양대 공대 교수로 재직했다. 한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등도 겸임했다.
백 후보자는 2014년 3월부터 '전범 기업'으로 분류되는 일본 도카이카본이 출자한 티씨케이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티씨케이에서 3천600만 원의 연봉을 받아온 백 후보자는 장관으로 지명된 후 전범 기업 합작회사 경영에 관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 5일 사외이사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대학 측 허가 없이 기업 사외이사를 맡아 영리 활동을 했다는 논란도 추가로 불거졌다.
백 후보자는 1985년 1급 현역판정을 받았으나 유학을 이유로 입영을 연기, 4년 뒤 '우 슬내장·관절경하 수술'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당시 제2국민역)을 받아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오른쪽 무릎 관절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아 군사훈련이 면제됐다는 뜻이다.
장녀는 호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직장인이고, 11살 터울의 차녀는 중학생이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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